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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s 뒤질랜드

PR 2.0의 시대가 도래한다 (1) - Communications Korea 장동기 과장 Interview


지금 이 순간에도
 멈추지 않는 인터넷의 확산은 새로운 형태의 매체를 등장시키며
세계의


미디어 환경을 변화시키고 있다. 이 변화의
소용돌이에서 PR 시장 또한 하는 중이다.


그 동안 주요 언론 매체와 언론 관계를 구축하고, 보도자료와 기
사로 공중과 접촉하는 것


PR 업무의 핵심이었다면, 5년 또는 10년 뒤의 PR 활동은
주요 언론 매체를 포함한 더 많은


숫자의 매체를 이해하고, 그 매체를 이용하는 다
양한 공중 또는 이해집단과 소통하는 방법을


새롭게 익혀야만 가능해질 것이다. 기
업 및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에 필수적으로 이용되는 거대 웹


사이트
의 영역을 블로그와 같은 소셜 미디어가 잠식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많은 전문가들이


예측
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러한 커뮤니케이션 트렌드는 PR 산업뿐만 아니라 "최고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역할을 담당해야 할 국내 PR인들에게도 능동
적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PR Manager로써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적극적으로 커뮤니케이션 능력의 차별화를 모색하
고, 


커뮤니케이션 전
략의 다각화를 고민해야하는 지금, 필자는 PR 2.0 시대를 꿈꾸


두 명의 PR인을 만나보았다.

 

 

 

 

 

Communications Korea 장동기 과장 "PR? 공부, 멘토, 자기 브랜드 챙겨라"

 

 

 

 

 

끝없이 쏟아지는 클라이언트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와 칼날 같은 공중의 비판. 기업의 윤리적 책임, 경제적 책임과 직결된 민감한 사안들이 매일 아침마다 한꺼번에 그를 괴롭히던 나날들. 그게 불과 얼마 전의 일이었다. 그 당시에는 ‘일 때문에 힘들어 죽을 수도 있겠다’ 싶었지만, 이제 와 돌아보니 ‘참 운이 좋았다’고 장동기 과장은 말했다. 리테이너 서비스뿐만 아니라 이론으로만 익혔던 PR의 다양한 영역에 관련된 서비스를 종류별로 직접 시연해 보면서 이론과 실제 사이에서 균형을 찾을 수 있게 해 준 그 클라이언트는 지금도 그의 가장 소중한 클라이언트이자 일일 업무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다.

 

 

 

PR이라는 학문을 어떻게 접하게 됐나.

-대학 4학년 때쯤 커뮤니케이션 관련 수업을 들으며 그 매력을 처음 느꼈다. 의외로 들리겠지만, 원래는 영화광이었다. 전공도 그 쪽이었고. 영화를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제작에도 뛰어들어 학생 때 만든 영화만도 20편이 넘는다. 그런데 3학년 때 본격적으로 진로 고민을 해 보니 내가 영화 ‘보기’를 좋아하는 건지, 영화 그 자체를 좋아하는 건지 분간이 안 갔다. 그 와중에 PR을 만났다.

 

 

 

공공, 정부기관 관련 이력이 눈에 띈다.

-대학원에서 정치 커뮤니케이션을 공부하면서 참여했던 프로젝트들이다. 국내 정치 PR 시장은 내게 너무 작게 느껴졌다. 사실 시장이 작기 때문에 일도 더 힘들고, 공공, 정부기관 자체 특성상 일의 진행이 까다로울 수 밖에 없었다. 활동 폭이 보다 넓은 분야에서 PR을 해보고 싶은 계기가 됐다.

 

 

 

이후 기업 PR 을 하면서 특별히 느낀 점이 있나. 기업 PR은 어떤 일인가.

-물론 있다. 한 기업에게 있어 주요 공중과 좋은 관계를 맺게 해주는 PR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PR이 모든 조직의 핵이 될 수는 없다. 기업이 생기는 근본적 이유가 뭔가? 제품을 만들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그것이 기업의 핵심 활동이고, PR의 역할은 기업이 혼란스러운 시장 환경에서 자기 본분을 다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것이다. 가장 PR다운 PR은 여러 부서가 영업 활동을 매끄럽게 전개할 수 있도록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 보조를 해 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대학원에서 공부를 마친 뒤, 실무에 뛰어들었는데 기대와 현실 사이의 괴리감은 없었나.

-처음 얼마간은 PR을 한다는 게‘쪽 팔렸다.’

 

 

 

그게 무슨 소린가.

-머리 속에 광고 AE의 이미지를 떠올려 보라.“Top Brain, Creative” 같은 단어들로 대변되는 대표적 이미지가 있다. PR도 그렇게 폼날 줄 알았지.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 뛰어보니 ‘3D 업종’이더라. PR의 위상은 또 어떤가.

 

 

 

PR이 그렇게 힘들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나.

-PR은 사람과 커뮤니케이션 하는 일이다. 그런데 그‘커뮤니케이션’이라는 것이 어디 우리 둘이 지금 얼굴 맞대고 앉아서 밥 먹는 일이랑 똑같겠나. 분명한 목적을 갖고 커뮤니케이션 해야 된다는 것이 힘든 거다. 나와 다른 이해관계에 있는 사람을 설득하기도 해야 하고, 서로 다른 이해관계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잘 지내게 하기가 어디 보통 일이겠는가. ‘PR하는 사람들은 말과 글로 대충 먹고 산다’는 얘기도 있는데, 헛소리다. 관계 구축을 위해 다른 방면으로 눈물 겨운 노력들을 하기 때문에 관계 형성이 가능하고, 우호적 관계 유지가 가능한 것이다.

 

 

 

에이전시에서 계속 일하고 있는데, 에이전시의 장점은 무엇인가.

-여러 클라이언트를 만나기 때문에 정체될 틈이 없다. 자기 계발의 필요성에 대한 자극을 항상 받을 수 있어서, 일에 대한 욕심이 있으면 스스로 부단히 노력하게 된다. PR의 다양한 영역과 다양한 산업 분야의 PR 환경에 대해 풍부한 경험을 해볼 수 있다는 것도 중요한 장점 중 하나다.

 

 

 

PR 회사 입사를 꿈꾸는 이들에게 회사 생활에 관해 조언을 한다면.

-  -책 읽으라는 말은 하지 않겠다. 공부는 너무도 당연한 얘기기 때문에. 그 대신 하고 싶은 말은 사람을 잘 만나야 된다는 거다. 그럼 어떤 사람을 잘 만나야 하느냐. 멘토를 잘 만나야 하고, 같은 팀 동료를 잘 만나야 한다. 멘토를 잘 만나면, 성장의 시간이 단축된다. Role Model 없이 일을 하면 개인적 성장의 속도가 매우 더뎌진다.

 

 

 

현재 멘토가 있나.

-있다. 나의 멘토이자 Role Model은 정용민 부사장님이다. 부사장님은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Insight도

풍풍부하시지만, technical한 면에서도 배울 점이 많은 분이다. 커뮤니케이션 효과, 분석력, 효율성...

세세 마리 토끼를 다 잡으시는데 거기다가 일의 속도까지 빠르시다. 멘토를 잘 만난 후에는, 멘티로써 나의 자세를 바로 하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다. 공부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야지, 매번 궁금한 점이 생길 때마다 멘토에게 쪼르르 달려가서 SOS를 치는 게으른 멘티는 곤란하다. 

 

 

 

일 잘하는 동료를 만나면 무엇이 어떻게 좋은가.

-일을 하면서 몸이 고단해도 신이 난다. 일하면서 너무 힘든데, 짜증만 나고 죽을 것 같기만 하면 어

떵떻게 사람이 버티겠는가. 손발이 잘 맞는, 일 잘하는 AE와 일하면 몸이 힘들어도 충분히 일이 즐거울 수 있다.

 

 

 

일 잘하는 AE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  -성실함이 궁극적 목표가 되면 안 된다. 성실함은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한 수단이지 절대 목적이 될 수 없다. 항상 내가 하는 일의 Quality를 증명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일을 해 나가면 되지 않을까.

 

 

 

세계적 추세에 따라 국내 미디어 환경 또한 급변하고 있다. PR은 어떻게 변하나.

-지금 우리가 집중적으로 다루는 주요 언론 매체는 컨트롤이 가능한 축에 든다. 기자와 관계를 맺

    고, 발로 뛰며 노력하면 어느 정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하지만 인터넷 매체가 늘어나고, 인터넷이 담당하는 언론의 역할이 점점 확장되면서 아예 통제가 불가능해 질 것이다. 그러면 당연히 서비스의 형태가 변하지 않을까. 온라인 이슈 관리 같은 영역이 생겨날 것이다. 그런데 아직은 대부분의 기업들이 위기를 증폭시키는 관리 수준을 드러내고 있다. 이대로는 안 된다. 우리나라 반기업 정서는 하늘을 찌를듯이 높다. 이런 외국과 다른 우리나라 경영 환경을 파악하고, 국내 공중의 특성을 파악해 효과적인 접근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

 

 

 

비즈니스 블로그가 최근 속속들이 생겨나고 있다. 새로운 온라인 공중들에게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비즈니스 블로그 Do's and Don't's가 있다. 블로그에 올라온 비방성 글에 방어적인 댓글은 달지 마라.
논리
적으로 반박하는 것은 하나도 도움이 안 된다. 블로그 참여는 정서적인 것에서 출발한다. 그런데 거기다가 대놓고 이런 저런 기업 논리, 과학적 근거를 이성적인 관점에서 들이대면 그게 어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되겠나. 일방적인 방어 행동일 뿐이다. 블로그를 이해하지 못 하니까 그런거다. 그럼 Do's는 뭐냐? 직접 "그게 아니고요~" 하는 식의 댓글을 달기보다 제3자 Endorsement를 하라. 분명 비방하고 공격하는 자가 있으면 그 반대 입장을 가진 사람도 있기 마련이다. 이 중에 해당 분야의 여론 형성에 영향력을 갖고 있으며 기업의 입장과 거의 비슷한 관점을 지닌 제3자, 예를 들어 파워 블로거 같은 이들의 입을 잘 활용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예비 PR인들에게 한 마디.

-Self-Branding을 무엇보다 우선시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나만의 Specialty를 가지면 '잘 팔리는' AE가 될 것이다. "강경은"이라는 브랜드를 어디에, 어떻게 포지셔닝 할 것인지, 또 그 브랜드를 어떻게 포장해서 노출시킬 것인지, 진중하게 고민해 봐야 한다.

 

 

 

   아직 햇병아리에 불과한 필자에 대한 세심한 칭찬과 격려로 인터뷰를 끝맺은 그는 인터뷰가 끝나자마자 중요한 회의가 있다며 사무실로 향했다. 자신의 업(業)에 대해, 거침없이 메스를 들이대는 대규모 성형수술이 필요함을 강조하면서도, 앞으로 다가올 PR 2.0의 시대에 대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생존법을 제시하는 그의 모습에서 PR의 미래를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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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 아카데미 과제로 오늘 장 과장님과 이 차장님을 인터뷰 했습니다. 
제가 작성한 장 과장님의 인터뷰 기사입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장 과장님과 이 차장님께 "무한" 감사드립니다. 나중에 깜짝 선물로
보답하겠습니다.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