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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K Talk

Media Training이 끝나고.

지난 월요일에 한 클라이언트사에 Media Training을 실시했다. 아침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Full Day로 진행되었는데, 나름대로 느낀 점들을 정리해 본다.

 

1. 진정성

- 트레이닝 받으시는 트레이니분들이 진심으로 열심히, 진지하게 참여해 주는 모습에 감동받았다. 같은 내용의 트레이닝이라도 받는 사람에 따라서 그 효과는 크게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진정성을 가지고 참가하신 트레이니분들에게 미디어 트레이닝 효과도 극대화될 수 밖에 없다.

 

2. 자신감

- 미디어 트레이닝, 그 중에서도 인터뷰 실습은 트레이니분들의 미디어에 대한 자신감을 높이는데 큰 효과를 발휘한다. 이것은 비단 인터뷰 뿐만 아니라 사람은 누구나 한 번 경험한 일에 대해서는 다음번에 자신감을 갖게 되는 것과 같은 이유에서 비롯될 것이다. 우리가 매일 신문, 방송 뉴스에서 기업 대변인들의 인터뷰를 보기 때문에 '그거 별로 어렵지 않을 것 같은데?' 할 때도 있다. 그러나 막상 기자가 앞에 앉아 카메라가 돌아가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특히 예상치 못한 상황에, 기업에 위기가 발생했을 때, 인터뷰 경험이 전혀 없을 땐 어떨까? 공격적인 기자들의 질문에, 기업의 입장에 대해 침착하게 전달할 수 있으려면 인터뷰 실습은 필수이다. 이번 트레이닝을 통해 대변인분들이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가지시긴 했지만, 이번 한 번 만으론 물론 충분치 않다. Practice, Practice, Practice & Repeat, Repeat, Repeat 이 반드시 필요하다.

 

3. 키메시지

- 사실 기업들마다 민감한 이슈가 있고, 어떤 이슈들이 위기상황으로 발전될 수 있다는 것이 어느정도 예상(?)이 된다. 따라서 이런 이슈들에 대해 기업들이 어떻게  커뮤니케이션할 지에 대해 키메시지가 정리되어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업들에선 '이런 이런 이슈들이 있지, 걱정이야'하면서도 구체적인 전략이나 메시지 개발은 하지 않는다. 미디어 트레이닝을 통해서 모든 키메시지들을 개발, 정리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가장 민감한 이슈들에 대해서는 트레이니분들 사이에서 어느 정도 정리가 되는 모습을 보였고, 또 키메시지가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을 하셨다는 것에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된다.

 

4. Position

- 위기상황시 기자들이 찾아와 따발총처럼 공격적인 질문을 퍼붓고 있다. 기업 대변인은 어떻게 답변해야할까. 가장 중요한 것은 'Position'에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A라는 기업의 대변인이고, 기업의 입장을 대변해야 하지만, Position만큼은 기업의 소비자, 매체의 구독자, 시민들, NGO 단체들에 두어야 한다. 화가 난 소비자, 시민들, NGO들에 기업의 입장을 설명하고, 그들을 설득시키려면 그들이 왜 화가 났는지를 먼저 '이해'하고 '공감'해야하기 때문이다. '이번 일로 크게 상심하신 소비자 여러분께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께서 이렇게 화가 나신 이유에 대해서 저희 모두 공감하고 있습니다...'라고 시작한다면 적어도 더이상 화가 나지는 않을 것이다.

- 이명박 대통령이 광우병 이슈 커뮤니케이션에서 실패한 가장 주요한 원인 중 하나는 이 Position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 대통령은 자신, 그리고 정부의 입장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않았다. 본인도 자식과 손주,손녀가 있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이자,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가장 신경쓰는 대통령이라는 Position을 가져가지 못했다.

 

5. 이해하기

- 위의 Insight와 비슷한 맥락이다. 언론을 알려면, 언론을 이해해야 한다. 그러나 기자들과 만나본 경험이 별로 없는 분들일수록 언론에 대해 많은 오해와 편견, 그리고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언론사 시스템이나 그 속에서 일하고 있는 기자들의 특성에 대해서 이해하기만 한다면 기업 대변인으로서 당당하게 카메라 앞에 설 수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해'하기이다.

 

미디어 트레이닝은 받은 사람과 받지 않은 사람, 받은 기업과 받지 않은 기업이 확연히 차이가 나게 마련이다. 한 번도 부족하지만, 한 번도 받지 못한 기업의 대변인들도 아주 아주 많다. 모든 기업들이 모든 이슈에 '준비'가 될 수 있었으면 한다.

 

 

"Are you prepa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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