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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s 뒤질랜드

[08.09.19] 장흥에서의 통돼지 BBQ Party with CK's friends


인턴한지 이틀만에 금요일에 회식이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마음 속으로 조용히 금요일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고등학교 때 이후로 참 오랜만에 유니폼을 입었는데, '나도 CK의 식구가 되었구나' 하는 기분이 들어 으쓱하기도 하고, 
부사장님께서 말해주신 'AE들이 피터지도록 일하면서 흘린 피가 모여 만들어진' 핏빛 로고를 보니
빨리 그 '피의 샘';;에 제 피를 보태는 날이 올 때까지 전투력을 빨리 키워야 겠다는 결의마저 들었습니다. (하하.)
그렇게 다같은 유니폼을 입고 콜밴에 올라 한시간 이상 차를 타고 가니 장흥에 도착했습니다.
내리자마자 목을 90도로 꺾은 채 장흥 가는 내내 잔 것 때문에 피로가 갑자기 몰려오는 듯 했지만, 
아카데미 첫 수업 후 3주 만에 뵙는 박종선 사장님께서 너무도 반갑게 맞아주셔서 회식의 시작을 실감했습니다.



먼저 도착한 비알컴 식구들과 한국사보협회 박영식 전무님.






돼지 한마리를 통으로 돌려서 구워 먹으려면 고기를 발라낼 때 반드시 숙련된 요리사의 기술이 필요하다는
별 거 아닌 얘기를 참 열정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육식에 치우치는 식성을 지녔기 때문 인듯 합니다.ㅋ
옆에서 열심히 듣는 NJ님의 표정도 저만큼 무지 진지하군요.






저에게 첫 한주 동안 참 많은 기술을 전수해 준 바로 위 선배들 - SH님과 MH님. 
불꽃 위에서 구르는 돼지의 몸뚱아리에서 살코기를 꼭 발라내고 싶어했던 SH님은 그 소원을 이루지 못 했습니다.
이야...근데 사진이 너무 잘 나왔네요. ^^ 소장 가치 A+로 판명!  






회식 자리에서도 업무 관련 전화를 하시는 듯한 YK 팀장님과 KJ 대리님.
유니폼의 선홍색 핏자국이 더욱 빛납니다;;;






드디어 통나무 테이블에 기름진 몸을 뉘인 통돼지. 나잇살 꽤나 먹은 녀석을 잡았는지
몸집이 꽤 크네요. 열심히 기름과 부산물을 제거 중인 아저씨. 돼지 한마리가 해체되는 과정을 자세히
취재해 보려;; 했지만 저걸 다 보고나면 식욕이 억눌릴 것 같아서 한 장만 찍고 도망 갔습니다.






시원한 맥주를 한잔씩 앞에 놓고 대화 중인 우리 테이블. 벌써 반 잔들씩은 하셨군요.ㅎㅎ






마치 토익/토플 리스닝 시험지에 나오는 아카데믹한 사진 같습니다.;;;
저 세 분이서 저렇게 둥그렇게 서서 무슨 얘기를 했을지 궁금하네요.ㅎㅎ 인턴을 중간에 정면으로 세우고
옆모습만 살짝 카메라에 노출하려는 대리님 두 분의 의도된 연출일지도 모르겠습니다.ㅋ  






해맑게 웃는 KH 대리님. 결혼식 얘기 중이었을까요?ㅎ 짤방용 이미지로 활용해도 될 듯 합니다.






JS 님은오지 않는 돼지고기를 기다리며 배고픔에 지친 걸까요...ㅎㅎ






비알컴 인턴 KY씨, JS 님과 프레드의 실장님 셋이서. 지글거리는 고추장 삼겹살이 이 사진의 은근한 포인트.ㅎㅎㅎ






부사장님과 박종선 사장님께서 Collaboration과 Combination의 중요성에 대해 한 말씀씩 하시는 장면인 듯 합니다.






4개 회사들의 업무 Scope를 읽으며 '와~'를 유도하고 계신 부사장님. 






빛의 속도에 가까운 수준으로;;; 인사하고 계시는 차장님과 이사님. KH 대리님도 보입니다.






J 과장님이 나온 유일한 사진인 듯 합니다. 불판에는 고기가 이제 그득하고, 소주도 함께 식탁에 등장했네요.
고소한 삼겹살 구이가 또 먹고 싶습니다. ㅎㅎ 그 때는 다들 식사 타이밍이 안 맞았던 탓에
테이블마다 얼마나 많은 양의 고기를 남겼던지;;;ㅜㅜ






술잔을 쥔 과장님 표정이 이전 사진보다 더 다이내믹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ㅋ;






차장님과 이사님 두분 다 표정이 참 밝고 젊으십니다~귀여운 V까지 해주시는 센스! 






[마지막] "그네를 타며 해맑게 웃고 있는 장흥 아가씨"라는 제목을 붙여도 좋을 듯한 사진입니다.
플래쉬를 터트린 듯 한데 카메라에 알 수 없는 결정이 맺히며서 '좀 있어 보이는' 사진이 됐네요.
MH 님이 찍었나요?^^




처음 이 포스트를 올리기로 결심했을 때보다 간이 졸아들어서; 다 올리지는 못 하고 자체 필터링을 좀 했는데;;;ㅎㅎ
모두에게 좋은 추억들만 상기 시키는 사진들이길 바랍니다.ㅎㅎㅎ
다음에는 좀 더 순차적이고 생생한 기획으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저렇게 몇 시간 동안 밥으로도 먹고, 술안주로도 먹었던 돼지 한 마리는 회식이 끝난 후에도
한 보따리가 남아 있더군요. 허연 봉지에 싸여 있던 남은 살코기를 좀 챙겨 가서 이틀 후에 가족과
 구워서 저녁에 곁들여 먹었습니다. ㅎㅎ 기름이 없는 살코기 부위들이 많아서 구이판에 잘 달라 붙더군요.
그래서 저 당시에 "여기서는 못 구워먹는 부위니까 챙겨가라"고 나무 이야기 사장님이 말한 듯 합니다.    

아...좋은 끝맺음 말을 쓰고 싶은데 갑자기 체력 저하가 오는 듯...합니다.
[인물], [상황] 등의 카테고리 구분도 없이 다량의 사진을 한꺼번에 포스트 한 개에
업로드 했더니 시간도 정말 오래 걸리네요. 다음에는 좀 더 효율적으로;;;faster and faster~

인턴 KE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