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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s 뒤질랜드

[No.22] 오늘의 포토세션

[No.22] 오늘의 포토세션뉴시스  발  포토세션 "가죽 신발 물세탁으로 끝" (클릭해주세요:D)이다.

5월도 중순으로 접어든 요즘, 햇빛이 쨍쨍 내려쬐는 한낮엔 반팔, 반바지를 입고 길거리를 활보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여름이 되면, 고온과 습도에 컨트롤이 안되는 땀때문에 장시간 신발을 신는 사람들은(특히, 맨발로 신는 여름샌들의 냄새는 상상에 맡기고요~) 발냄새 퇴치를 위해 녹차티백, 신문지, 동전 등 이런저런 방법들을 쓰지만 발냄새 퇴치는 쉽지가 않다.

신발을 안신을 수는 없는 노릇이니, 신발을 자주 빨고, 번갈아 신고 관리를 잘하면야 냄새고민을 할 필요가 없겠지만(신발을 빨면 신발속 세균의 96%이상이 제거된다고 한다), 운동화와 달리 가죽신발은 집에서 세탁기로 돌릴 수도 없다. 대신에 근처 신발 빨래방에 맡기거나 혹은 신발과 작별을 고할때까지 세수한번 시키지 않고 신게 되는데, 오늘자 뉴시스에 실린 포토세션을 보면 이런 고민이 싸악 달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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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포트 슈즈 브랜드 '락포트(Rockport)'가 오늘 명동 ABC마트에서 신발 속 세균 수치를 측정해주고 관리요령을 알려주는 신발청결 캠페인 'I Love playing Dirty'의 일환으로 물세탁이 가능한 가죽구두 '머신 워셔블 구두'를 직접 물세탁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스웨이드와 가죽으로 만든 구두와 운동화를 빨래판과 빨래줄에 한가득 매달아놓은 모습이 재미있다. 물빨래 할 수 있는 신발이라는 컨셉이 쉽게 이해가 가지만,  빨래판과 빨래줄(초등학교때 엄마가 실내화를 열심히 빨아주시던 생각과 함께) 너무 옛스럽다는 생각이 스친다. '머신 워셔블'이란 제품명에만 초점을 맞춘것일까...


이미 1990년에 락포트사의 부사장 TONY POST가 락포트 드레스포츠를 신고 뉴욕마라
톤 대회 풀코스를 완주하는 입이 떡 벌어지는 퍼포먼스를 진행한 바 있는 회사의 포토세션치고는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드는건 나 혼자만일까. 차라리 시원스레 차려입은 모델들이 우물가 아낙네처럼 빨래하는 모습보다는 뭔가 동적인 퍼포먼스(예를 들어 스쿠버다이버가 오리발대신 머신 워셔블 구두를 신고 인어처럼 유유히 물 속을 헤엄치거나, 풀장에서 수중게임 등을 펼치는 동적인 퍼포먼스)가 이 더운 여름날 즐거움을 주는 시원한 포토세션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