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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Insight!

(M&A)인수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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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2) 피인수 기업에 대한 인수 의향을 밝히는 기업도 있고, 끝까지 밝히지 않는 기업도 있는 데 그 차이는 무얼까?

현재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을 볼 때도 일부 기업들은 공개적으로 인수 의사를 밝히고 있는 반면, 일부 기업들은 '설'은 있는데도 공식적인 인수의향은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면 인수의향이 있다고 밝히는 기업들은 왜 그렇고, 비밀스럽게 움직이는 기업들은 또 왜 그럴까? 이 둘간의 차이는 무었이 있을까?

일단, 여러가지로 유추를 해 볼 수 있는데 첫번째 공개적으로 인수의향을 미리 부터 밝히고 나오는 기업들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M&A 경험이 적은 기업
2. 피인수 기업과 업종 관련도가 약간 떨어지는 기업
3. 의향은 있는데 자금력 일부나 컨소시엄 파트너가 필요한 경우
4. 일부 국내 재벌 기업 (오너 기업)
5. 기타

일단 M&A경험이 적은 기업의 경우 '우리가 이번 인수전에 뛰어 들 예정이다'라는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stakeholder들의 반응을 보는 경우라고 할 수 있다. 각각 어떤 반응들이 나오는지를 직접 간을 보는 거다. 이런 분석들은 일부 기업들의 경우 숙련된 전문가들에 의해 simulation이 어느정도 가능하지만, M&A 경험이 적은 기업의 경우 이런 활동을 병행해 보면서 인수 의향을 확정하는 경향이 보인다.

피인수 기업과 업종 관련도가 떨어 질 경우에는 stakeholder들이 '왜 이 회사가 이 판에 끼어 드나?"하는 의문에 대해 충분한 기간을 가지고 답변해야 할 필요를 느끼기 때문에 미리 인수 의향을 공표하는 듯 하다. 매각사측에도 전혀 엉뚱한 업계의 예상치 못했던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없애고, 예상되는 인수후 비전에 대한 사전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인수 의향은 있는데 자금력이나 컨소시엄 파트너를 원하는 경우에도 인수의향을 미리 미리 공표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경우 이 기업은 상당한 브랜드 파워를 가지고 있거나, 규모나 포텐셜이 있는 회사인 경우가 많다.  OO이 이번 인수전에 참여한다...는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연이어서 "꼭 인수한다"는 확신에 찬 의지를 강조하는 거다. 인수의향서 접수 이전까지 가장 강력한 인수 후보군에 머무를 수만 있다면, 이런 일시적인 지위를 통해서 인수 자금을 지원 받거나, 다른 강력한 인수 의향을 가진 기업들 또는 사모펀드들로 부터 컨소시엄 구성 제안을 받을 수 있다.

오너 재벌 기업의 경우에도 이런 사전 의향 공표가 이루어진다. 오너께서 '그거 인수 해야 하지 않겠어"한 마디만 하시면 모든 전문가들이 그 쪽으로 최선을 다해 방향을 잡기 때문에, 시뮬레이션이나 하는 절차들이 요식화되고, 오너의 자금력과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가 현실화 된다. 당연히 기업 홍보팀에서는 이런 오너의 의지를 활발하고 강력하게 커뮤니케이션 해야 하겠다.

기타의 경우에는 이미 관련 주요 부분에 인수 로비를 장기간 진행해 왔던 기업이 명분을 쌓기 위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경우, 실제 인수 의사는 없으면서 단기간의 기타 이익을 얻으려는 기업, 자사의 인수 의향을 통해 경쟁사들의 움직임을 시뮬레이션 해보려는 기업 등등의 여러가지 형태들이 있을 수 있다.

반면에 대부분의 기업들 (특히 외국기업들)의 경우 인수 의향은 끝까지 대외비로 관리하는 경향이 있다. 이들의 시각은 철저하게 'MARKET'에 근거하기 때문에 'stock price'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커뮤니케이션은 불필요하고 위험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정확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검증되고, 모든 기업내 역량이 align되어 지지 않은 상태에서 인수 의향을 공표한다는 것 자체가 근본적인 부담이다. 또한 인수 의향을 공표하는 것과 공표하지 않을 때 얻는 이익을 비교 분석해서 사전 공표의 실익이 없다면 당연히 커뮤니케이션은 하지 않는 것이다. 인수 의향을 너무 강하게 표출하다 보면 인수 실패 후 얻을 수 있는 이미지상의 데미지 또한 사전 인수 의향 공표를 부정적으로 보게 하는 이유다.

결론은, M&A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 모든 커뮤니케이션은 전략적이어야 한다는 거다. 항상 pros and cons를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중장기적인 시나리오를 그려 나가야 한다. 외부 변수들을 100% 통제할 수 없기 때문에 항상 Plan B를 가지고 커뮤니케이션 설계를 해야 한다. 그래서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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