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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y's Brand Stories

'Apple'로 시대를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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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 가장 영향력 있는 브랜드는 무엇일까? 오랫동안 1위 자리에는 '코카콜라'가 올라있었다. 그렇다면 2008년에는? ipod, iphone, Macbook Air 등 혁신적인 IT 제품들을 성공적으로 출시하고 있는 'Apple' 1위다.

 

세계 최대 브랜드 컨설팅그룹 인터브랜드는 세계 107개국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애플을 가장 영향력있는 브랜드로 꼽았다고 밝혔다. 애플은 '저녁 만찬 옆자리에 앉고 싶은 브랜드' '이 브랜드 없이 살 수 없을 것 같은 브랜드' '가장 영감을 주는 브랜드' '나를 브랜드로 표현할 때 선택하는 브랜드' '향후 5년간 브랜드업계를 개혁할 브랜드' 등 총 10개 항목 중 6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3-4년만에 최고의 수식어와 찬사를 받을 수 있게된 '애플'의 변화가 놀랍지 않은가?

 

이런 애플의 성공스토리에서 가장 흥미로운 '스토리'는 단연 CEO '스티브 잡스'일 것이다. 스티브 잡스라는 인물에서 곧장 떠오르는 이미지들은 무엇인가? 무채색 티셔츠, 약간 빈곤한 머리숱에 동그란 안경과 친근한 인상, 그리고 카리스마 넘치는 그의 프리젠테이션. 이 모든 것들이 '스티브 잡스'스러움을 연출한다. 애플사를 창립했지만, 그 회사에서 쫓겨나기도 했던 사람. 그리고 다시 애플을 살려낸 사람. 그의 스토리가 애플의 모든 역사와 스토리를 대변한다. 한때 한국 서점가에는 빌 게이츠가 주름잡았다면, 이제는 스티브 잡스가 대세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스티브 잡스 관련 서적으로는 '스티브 잡스의 프리젠테이션, 스티브 잡스의 창조 카리스마, 스티브 잡스의 공감영어, iCon 스티브 잡스, iCEO 스티브 잡스, 애플 신화를 창조한 스티브 잡스...' 등 수십 권을 넘는다. 스티브 잡스와 그의 애플은 이 시대를 읽는 키워드이다.

 

그렇다면 스티브 잡스와 애플의 스토리들을 자세히 살펴보자. 스티브 잡스는 1955년 출생과 함께 부모에게 버려졌고, 폴 잡스와 클라라 잡스 부부에게 입양되었다. 1972년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평소 관심이 많았던 전자 분야를 배우기 위해 HP에서 인턴으로 일하게 된다. 이곳에서 애플컴퓨터의 동업자인 스티브 워즈니악을 만나게 되는데, 당시 버클리 대학을 막 졸업한 컴퓨터 마니아 스티브 워즈니악을 통해 컴퓨터라는 것에 대해 알게 된다. 스티브 잡스는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있는 리드 컬리지에 입학하지만 전공인 물리학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한 학기만에 휴학을 한다. 그 뒤 1년 동안 철학과 문학에 심취해 있다가 우연히 비디오 게임 디자이너로 아타리사에 취직한다. 여기서 컴퓨터에 흥미를 느끼던 중 1년을 채우지 못하고 회사를 그만두는데, HP에서 계속 일하던 스티브 위즈니악과 함께 개인용 컴퓨터를 만들기 위해서였다. 둘은 1976년에 애플I을 개발한다. 이게 의외로 성공을 거두자 스티브 잡스는 새로운 개념의 컴퓨터가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1984년 매킨토시를 개발했다. 그런데 매킨토시(일명 맥)가 성공을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스티브 잡스의 독주를 두려워한 애플의 대주주들에 의해 그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된다.

 

이후 스티브 잡스는 넥스트스템이라는 새로운 회사를 세우고, NextStep이란 차세대 운영체제를 가진 컴퓨터를 개발하고, 1986년엔 픽사(Pixar)를 인수해 애니메이션을 제작한다. 재밌는 것은 전공분야라 할 수 있는 넥스스스텝은 완전히 실패한 반면 픽사는 토이스토리 등 애니메이션 작품으로 승승장구하게 된다. 토이스토리 제작을 발표할 당시에 주위에서는 시대를 앞서간 모험이라며 만류가 심했다고 한다. 그의 도전은 확실히 시대를 앞서가고, 그 도전은 결코 헛되지 않음을 스스로 증명할 수 있는 CEO이다.

 

그리고 1996, 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리던 애플은 넥스스스텝을 인수함과 동시에 스티브 잡스를 경영 컨설턴트로 스카웃하고 2002 9, 12년만에 최고경영자로 복귀되었다. 그가 CEO로 돌아온 후, 97년에 10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던 애플은 단 1년 만에 4억 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우리나라였다면 당장 드라마로 제작됐을만큼 드라마틱한 스토리가 아닐 수 없다.

 

그가 CEO로 돌아온 이후 애플은 달라졌다. '신기하긴 하지만 내가 쓸만한 것은 아니'었던 애플이 이제는 '이 브랜드 없인 살 수 없을 것 같은' 브랜드로 100% 다시 태어났다. 혁신적인 디자인과 기능을 갖춘 신제품을 계속 개발한다는 것, 그 신제품을 출시할 때마다 나타나는 그의 명료하고 뛰어난 프리젠테이션(아이팟 나노 출시 당시 청바지의 보조 주머니(?)에서 나노를 꺼내는 모습이나 맥북 에어를 얇은 서류봉투에서 꺼내는 모습을 연출하는 것을 보면 그가 얼마나 뛰어난 스티커 메시지 창출자인지 단번에 알 수 있다), 그리고 드라마틱한 그의 인생 스토리가 '' '시대'를 대변한다.

 

요즘 잘 나가고 있는 경차인 기아의 '모닝' 광고에 iPod이 등장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 젊은 층이 원하는 모든 것을 모닝은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중 하나인 iPod을 들을 수 있느냐 없느냐는 차에 후방주차센서가 달렸냐 안달렸냐 하는 것만큼 중요한 고려요소란 것이다.

 

널리 알려진 애플의 혁신적인 제품들에 대해서는 생략하기로 하겠다. 사실 이 제품들에 녹아있는 모든 스토리들도 스티브 잡스의 이미지와 스토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스티브 잡스에 열광하는 자, 애플에 열광할 것이다. 2의 스티브 잡스를 꿈꾸는 전세계 젊은이들에게는 iPod, iPhone이 그와 대면하고 체험하는 하나의 통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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