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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y's Brand Stories

고기도 먹어본 놈이 잘 먹는다

최근 클라이언트의 New CI 런칭 캠페인을 진행하며 얻은 몇 가지 Insight.

1. 자신감
오늘 다른 클라이언트가 내년도에 New CI 런칭 계획이 있다고 말했는데, 속으로 'CI 런칭 쯤이야..'란 생각을 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함께 얘기 들었던 과장님도 같은 생각을 하셨다는 후일담. :D 
고기도 먹어본 놈이 잘 먹는다더니, 고생한 보람은 이럴 때 나오는 거구나.


2. 커뮤니케이션 Skill
클라이언트에게 효과적으로 우리 Idea를 파는(?) 커뮤니케이션 노하우를 얻었다. 고생하며 제안해 놓고 '뭐 맘에 안드시면 이건 빼고...'가 아니라 한 달 후, 두 달 후에라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게끔 설득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한다. CI 캠페인은 그룹 차원에서 진행하는 큰 행사이므로 가격 네고를 통해 저렴하게 하려기 보다는 비용이 좀 들더라도 '가장 효과적으로' 보여져야 하기 때문에 클라이언트 보다 한 발 앞서 좋은 제안을 제시하는 Agency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3. 상호 신뢰
워낙 Big Event이다 보니 투입된 인원수가 어마어마 했는데, 무엇보다 상호간의 Relationship과 Partnership, 그리고 신뢰도가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달았다. 다같이 회의했는데도 다음날 얘기해보면 서로 다른 얘길 하고 있는 현상이 발견된다. 문제가 생기면 서로 blame하는 것이 아니라 어디서 문제가 시작된 것인지 찾아내고 올바르게 고치기 위한 조치가 빠르게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큰 캠페인 일수록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신뢰를 바탕으로한 사람과 사람간의 커뮤니케이션이다.

4. 클라이언트의 입장
CI 런칭 캠페인은 무엇보다 클라이언트(주로 사내 홍보팀)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행사라는 걸 인식해야 한다. 미디어에 노출되는 외부 행사도 중요하지만, 신입사원부터 위로는 그룹 CEO까지 모든 사내 직원들의 관심이 모이기 때문에 클라이언트가 부담이 많은 행사란 점을 항상 유념하고, 그의 입장에서 다가가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PR Agency AE가 아니라 One team이란 것 잊지 말기.

5. Another Story
New CI 런칭은 기업 내부에서는 매우 중요한 행사이지만, 사실 외부에서 보기로는 그닥 특별할 것 없는 기업 행사일 뿐이다. CI가 바꼈다고 소비자들에게 영향을 미칠만한 새로운 이슈가 없다면, 당연히 언론에 보도되기가 어렵다. New CI 선포 외에도 또다른 '꺼리'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대부분의 기업들은 '비전선포식'까지 함께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어렵게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기자들이 '뭐야, 야마가 없잖아'하며 빈 손으로 돌아가게 하지 말자.

6. 사전 미디어트레이닝
New CI 런칭을 위해 기자간담회를 준비중인 기업 중 임원진들이 언론 노출이 거의 없었다면 홍보팀에서 사전에 미디어트레이닝을 진행해야 한다. 언론과 처음 마주친 CEO가 민감한 질문을 받고 얼굴 붉히는 사태가 없기를 바란다면, 준비하라. 연습하라. 완벽해지라.

고기 한 번 먹어봤으니, 다음 번에 고기 맛도 좀 음미해가면서 먹어야겠다.
클라이언트에게도 고기 맛도 물어봐가면서.. :P



숨은 Ally를 찾아라.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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