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미국 선수들을 바라다보면 일을 재미있게 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단순히 우리가 '재미있게 일한다'는 말을 하긴 쉽지만, 인하우스 생활을 해 보신 분들이면 누구나 의사결정에 '재미있음'이 들어가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임) 아실겁니다.
재미있는 아이디어는 상위 수십명의 나이 많은 분들의 의견을 포함하고, 결재를 받고 나면 전혀 재미없는 실행안으로 되돌아 오곤 합니다.
스타벅스가 전 미국내 7100여개 매장을 저녁 몇시간동안 휴점했습니다. 최근 스타벅스의 실적 부진에 슐츠가 다시 컴백을 하고 위기의식을 고취하고 있었는데요. 휴점 이유는 바리스타들에게 더욱 완벽한 라테를 만드는 반식을 재교육 시킨다는 것이었습니다.
스타벅스 대변인은 이것은 절대 퍼블리시티차원이 아니라 품질에 대한 스타벅스의 노력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해했는데요. 아마 그 말을 믿고 이 이벤트를 퍼블리시티 스턴트가 아니라 믿는 사람이 있을까요.
일부 PR전문가들은 이 스턴트를 자가당착이라고도 하더군요. 지금까지 품질이라는 것이 스타벅스의 키메시지였는데...품질에 대한 재교육을 시킨다고 휴점을 한다면...지금까지는 그러면 품질 낮은 커피를 제공해 왔다는 거 아니냐...하네요.
슐츠 사장은 스타벅스의 기존 자산인 '소비자 경험'이 최근 위협받고 있다고 현재의 위기상황을 정의했다고 하는데...이건 약간 경영자의 레토릭이라고 봅니다.
위에서 보듯이 일부 짓꿎은 TV에서는 바리스타들의 재교육 이전 라테와 이후 라테를 시음해보고 "별로 다른 맛 같지 않다. 똑같다"고 합니다. 퍼블리시티 스턴트였다는 말을 돌려하는 거지요.
한편 던킨도너츠는 즉각 보도자료를 내 "스타벅스가 휴점하는 시간동안 던킨의 카푸치노와 에스프레소를 99센트에 할인"해 준다고 했답니다. 스턴트에 스턴트로 맞서는 거지요.
스타벅스. 던킨. 참 재미있게 일들 합니다. 각사의 사장님들도 오픈 마인드가 된 양반들이라고 보구요.
우리나라도 근엄한 홍보 보다는 이렇게 재미있는 홍보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좀더 공부를 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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