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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s Crisis on the line

핵심 메시지의 반복이 뉴스의 헤드다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

결국 구속수감

"소신대로 썼다"


노컷TV 뉴스의 헤드다. "소신대로 썼다"라는 미네르바의 핵심 메시지가 뉴스의 헤드가 돼 버렸다.

미디어 트레이닝 교육 시, 교육 대상자 혹은 위기관리팀원들에게 항상 강조하는 것이 있다. '핵심 메시지'를 강조하라. '핵심 메시지'로 시작해서 '핵심 메시지'로 끝을 내라. 국내 금융위기에 관한 글을 올렸다가 구속수사까지 간 '미네르바'의 경우 기자들의 질문 트랩에 빠지지 않고 핵심 메시지만을 강조하고 있다.

금융 지식에 이어 미디어 트레이닝 지식까지 독학을 한 것인지.. 기자들의 난혹한 질문에 비교적 당황하지 않고 잘 대처하고 있는 모습이 인상 깊다. 미디어 트레이닝을 진행하다 보면 첫 경험임에도 불구하고 교육 대상자들 중 발군의 실력(?)을 보이는 사람들이 눈에 띈다.

인터뷰에 능한 대상자가 통상 3~4명 중 한 명은 있다. 이들의 공통점을 살펴보면, 우선 침착하고 자신의 분야에 대해서 잘 알고 있으며 커뮤니케이션을 논리적으로 풀어낼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물론 몇몇 고쳐야 할 부분들이 있긴 하지만 기자들의 트랩에 잘 빠지고 핵심 메시지 전달이 되지 않는 대부분의 인터뷰이와 비교하면 더욱 그 차이가 뚜렷한 경우가 많다.

인터뷰 순서대로 미네르바의 답변을 들어보자.

Q1. 기분이 어떠냐?

A1 : 소신대로 말했다.

Q2. 실제 나이와 경력을 감춘 이유가 무엇이냐?

A2 : 소신대로 말했다. 신동아 부분은 여러분(기자)들이 밝혀달라.

Q3. 글을 짜깁기 했다는데?

A3 : 신동아 부분은 여러분들이 밝혀달라.

Q4. (재차)본인이 쓴 글이 인터넷 자료를 짜깁기 했다는데 맞냐?

A4 : 직접 썼다.

Q5. 하신 말씀이 신빙성 있다고 생각하나?

A5. 주관적 관점에서 소신대로 썼다.

Q6. 구속영장에 대해 억울한 생각 없나?

A6. 딱히 할 말 없다.

Q7. 꼭 하고 싶은 말은?

A7. 그냥 소신대로 썼다. 그 뿐이다.

미네르바는 기자들의 첫 질문에서 "소신대로 말했다"고 말하고 마지막 질문에서도 "소신대로 썼다"로 마무리를 짓는 안전한 커뮤니케이션의 형식을 보여준다. 구속영장에 관한 억울한 심정도 기자들의 질문 세례가 아닌 노컷뉴스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억울한 심정을 상세히.. 그리고 필요한 말만 했을 뿐 다수 기자들의 질문 공격에는 "딱히 할 말 없다"는 답변을 해 트랩을 벗어난다.

변호사 혹은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부터 미디어에 대한 트레이닝을 받았는지는 모르지만, 만약 그렇지 않다면 미네르바와 같이 기본적인 커뮤니케이션 이해 및 능력을 갖춘 사람이 기업의 대변인이 되면 더 좋다.

미디어 트레이닝의 반복은 미디어 경험이 없는 교육 대상자들을 반복 교육시켜 성장시키는려는 목적도 있지만 시간, 비용, 효과성 측면을 고려하여 기본적인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갖춘 사람이 하면 더 좋다는 말이다.

곧 핵심 메시지의 반복은 안전한 커뮤니케이션의 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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