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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ly's 냉정과 열정사이

위기관리계획이 쓸모없어진 10가지 이유에 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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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 사장님이 블로그에 올려주신 자료 '당신의 위기관리계획이 쓸모없어진 10가지 이유(Eric Dezenhall 저)'라는 글을 읽고 느낀점을 몇 자 적어본다. 10가지 이유에 모두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통찰력과 부지런함을 느낄 수 있는 글이다.

1. 조직 미션의 혼재 (mixing corporate missions)
매순간 새로운 가치가 새롭게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커다란 시대조류나 조직의 미션이 아니라도 매 시기의 주요 화두는 조직 미션과 거의 맞먹는 중요한 아젠다로 등장할 수 있다. 사회적으로 식품안전이 쟁점으로 떠올랐을 때 전에는 대수롭게 넘어 갈 일도 기사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요소를 고려하지 않는다면 초상집에 자기 스타일을 고수하고 문상을 간 히피족이 될 수 있다.  

2. 과학의 재발견(Science Redefined)
포스트 모던 시대에 더이상 과학은 절대적인 권위를 가지지 못한다. 저자가 지적하듯이 해당 업체 뿐만 아니라 시민단체에서도 과학의 권위를 이용해 문제제기를 할 수 있다. 과학이 더 이상 업체의 잘못을 감싸 줄 수 있는 독점적인 쇼올이 되지 못한다는 뜻이다.

3. 금력? 근력? (The muscle of money)
 상위 10개 NGO의 재정이 100억달러를 넘는다고 하니 정말 대단한 수준이다. 엄청난 명예훼손 소송금액으로 반대의견을 짓누르던 방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될 것이다. 시민단체간의 네트워킹이 강화되고 있으니.

4. 경량급 언론(Media lightweights)
흥미로운 통찰력이다. 재정적인 압박의 심화로 인해 많은 언론사들이 경험없는 신참내기 리포터들을 많이 쓰고 있고, 휴대폰 카메라에 의한 제보나 UCC가 많이 활용되고 있다는 얘기다.

5. 월스트리트 압박(Wall Street shakedown)
  이미 사회적 기업만을 전문으로 투자하는 펀드가 운용되고 있는지 오래이며 우리나라에서도 장하성펀드가 운용되고 있지 않은가.

6. 잠옷입은 블로거(pajama-clad bloggers)
위에서 언급한 경량급 언론과 비슷한 요인으로 잠옷차림으로 활동하는 '시민언론' 리포터들에 주목하고 있다.  

7. 코메디 vs. 뉴스
젊은이들이 뉴스나 정치에 관심을 잃고 있다는 소식은 이미 오랜 이야기이다. 코메디에서 비꼬는 소재들을 통해 처음 관련 뉴스를 접하고 있는 친구들이 많다니...

8. 브랜드 활용(?)(Co-opting your brand)
아주 중요한 지적인 것 같다. 똑똑한 시민단체들은 기업들이 브랜드 관리에 목을 매고 있는 것을 알고 있고 따라서 브랜드를 공략해서 그들의 항복을 받아 내고 이를 활용한다는 것이다.
9. 지적재산권의 몰락
각종 불법다운로드나 복제물에 대해 사람들의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것인데 재미없는 얘기같아 보인다.

10. 체를 통해 흘러나가는 정보유출 (leaking like a sieve)
 아주 재미있는 표현이다. 내부자에 의한 정보 유출이기 때문에 주로 외부자들을 대상으로하는 정보보안이 효과없음을 잘 나타내고 있다. 이미 많이 강조 되고 있는 whistleblower. 아마 서구에서는 15분짜리 토크쇼의 명성을 얻거나 출판을 염두에 둔 내부고발자들이 많은 듯한데 모 변호사의 케이스에서 보듯이 우리나라는 아직 내부고발자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는 편인듯하다. 평가야 어떻든 그 위력은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니 해결책은 깨끗해 지는 수 밖에 없을 듯...

그렇다고 모든 계획이나 매뉴얼이 더이상  쓸모없다는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매뉴얼을 경전으로 생각하지 않고,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사회속에서 부적합한 부분들을 지속적으로 갱신하며 모의훈련을 통해 그 실효성과 타당성을 점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의미로 받아 들일 수 있겠다.